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요금 할인제도 출시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요금제를 내놓을 지에 대해선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눈치 보기에 바쁜 모습 입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SK텔레콤과 KT·LG텔레콤 등은 국내 이동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엔 반발하면서도 새 요금제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동통신요금제 중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바로 휴대폰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기본료를 할인받는 제도. 그동안 번호이동 등 사업자를 자주 바꾸는 사용자들만 단말기 보조금을 받고 장기 우량 고객들은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방통위는 이러한 여론을 수렴해 새로운 요금제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6월말부터 사업자들과 논의해 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기본료가 있는 나라 중 일본의 경우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을 경우 기본료를 약 50%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 요금제가 요금인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기존 시민단체 주장처럼 모든 사용자에게 1천원의 기본료를 인하해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보다, 우량고객에게만 요금을 깎아 주는 것이어서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체가 아닌 일부 고객에게만 요금인하 혜택을 준다는 불만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 모두 오는 2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간하는 이동통신요금 인하 방안 토론회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부가 '저소득층을 비롯해 모든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요금 인하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이통사들이 과연 어떤 요금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