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은 하락 추세 전환이 아닌 숨 고르기 차원의 조정으로 판단된다고 18일 분석했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 보다 주중 발표될 미국 주택지표 결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는 전날 5.79% 급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초 급등세가 이어지며 3400선을 넘어설 당시만 해도 과열 우려가 높 았는데 우려가 현실화되자 고점대비 17% 넘는 가격조정을 보이며 추가 급락 우려마저 제기되는 모습이다.

유새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초대비 90%이상 급등한 데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급락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추가 약세 우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그렇지만 중국 증시의 이 같은 하락은 추세적인 하락으로 연결되 기 보다는 쉼 없는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높은 가운데 발생된 단기적인 약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추세적인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기 펀더멘털 개선외에도 기술적으로는 상승추세는 유효한 가운데 2008년 11월 이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단번에 반영돼, 다소 깊은 숨고르기가 발생된 정도로 유 연구원은 해석했다.
"中증시 급락,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
그는 "상승폭의 23.8%에 해당하는 2900선을 조금 밑돌았을 뿐이며 그 아래에 피보나치 되돌림 38.2%에 해당되는 2600선이 1차 지지선으로, 50.0%에 해당되는 2400선이 2차 지지선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2600선의 경우 07년 1~3월 박스권 하단이자, 08년 6~7월의 박스권 하단과도 중첩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수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