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앞으로 중ㆍ고교생들은 학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빵 같은 간식 대신 사과를 비롯한 계절과일도 사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중ㆍ고교생들이 학교 안에서 신선한 과일을 사먹을 수 있는 건강매점을 다음달 중 이화여고 등 1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시는 건강매점을 내년에 100개교로 확대하고，2012년에는 시내 전체 중ㆍ고교에서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달 건강매점을 시범운영하는 학교는 이화여고를 비롯,세화고ㆍ여중ㆍ여고，서울사대부중，건대사대부중，정신여중，상도중，세민정보고，국제고 등 10곳이다.건강매점은 빵 과자 음료수 등만 팔던 기존 학교 매점과 달리 사과 복숭아 자두 바나나 같은 신선한 과일 등 건강 친화적인 상품도 판매하는 매점이다.이곳에서는 학생들 소비수준에 맞춰 과일을 소량 단위로 묶어 500∼1000원에 판매하게 된다.과일은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공급하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건강매점은 과일만 파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과 영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시는 매점에 액정 스크린을 설치해 각종 식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내년에는 퀴즈를 통해 영양 정보를 배울 수 있는 터치스크린 모니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서는 학교에서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게 하고 과일 판매를 권장하는 추세”라며 “학생들이 적정량의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