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철과 저온현상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지식경제부가 18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3대 대형마트의 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6.0% 하락했다.

이는 6월(-1.4%)에 이어 두달째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감소율로는 지난 2월(-20.3%)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냉방가전 판매가 부진하면서 가전·문화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18.6%나 줄었다.
또 의류(-12.5%)와 식품(4.2%) 매출도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부진은 장마의 영향과 함께 평년보다 비온 날이 5.2일 늘어나면서 방문 고객수가 지난해 7월보다 6.3%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의 7월 매출은 4.0% 늘어나며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명품이 11.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잡화(10.0%)와 식품(7.5%), 가정용품(5.6%) 등도 매출이 늘었다.

반면 여성정장(-6.1%)과 아동·스포츠(-2.1%)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지경부는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가 7월 하순에 진행된 다양한 판촉행사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6만956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늘었고, 대형마트가 4만3284원으로 0.5%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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