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8.18 09:40
수정2009.08.18 09:45
신종인플루엔자A 사망자 발생으로 국민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내년 봄까지 예방백신 접종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백신에 대한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일반인들의 백신 접종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당초 복지부는 올해 1천9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1천300만명(전 국민의 27%)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비축하겠다는고 계획을 세웠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이 약값 현실화를 이유로 납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의료인과 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산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66만명), 초중고 학생(750만명) 등에 백신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해 녹십자 등에서 최대 생산해도 1천만도즈(500만명분)백신 확보 수준에 불과한 현실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중고생들의 예방백신 확보도 어렵다는 게 제약업계의 주장입니다.
녹십자는 "연말까지 500만명분, 내년 2월까지 추가 100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인데 다른 계절인플루엔자와 달리 수율이 떨어진다"며 정상 공급이 어려움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와 의료업계에서는 "기초적인 업계 동향조차 파악못하고 탁상행정에만 몰두하는 보건당국이 결국 인명 피해로 확산돼야 정신차릴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