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다.

18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00원(2.13%) 오른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현재까지 하이닉스 주식을 16만주 가량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은 3059만여주, 금액으로는 5400억여원 어치의 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D램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하이닉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DDR3 중심으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하이닉스가 올 3분기 의미있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3분기 하이닉스가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에 있는 200㎚ D램 생산라인 가동을 오는 10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이는 D램 산업 전체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D램 가격이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더 오를 여지가 생겼다는 얘기다.

그는 "올해 세계적으로 D램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D램 생산 감축 기조로 인해 하반기 D램의 생산 증가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