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美 조달시장 진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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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도 수출 상담회 가져
글로벌네트워크 서밋도 개최
글로벌네트워크 서밋도 개최
국내 중소 ·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울 목적으로 재단법인 글로벌네트워크가 설립된 때는 2008년 1월이다. 사실 설립 1년8개월은 조직을 갖추고 업무영역을 정하는 등 내부의 기틀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네트워크는 짧은 기간에 내부조직은 물론 해외 네트워크까지 구축하고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실질적인 해외진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네트워크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재단 설립을 주도한 초대 이사장 김태희 케이블렉스 대표(사진)의 역할이 컸다. 김 대표는 재단을 설립할 때보다 지금이 더 바쁘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재단을 설립할 때 국내 중소 ·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목적실현을 위해 우선 재단부터 설립해야 한다는 데 집중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직접 해외시장을 누비느라 눈코 뜰 새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글로벌네트워크가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대상지로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다.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 트로이시와 미국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트로이시는 한국 기업이 현지에 진출할 때 부지 · 고용정보,법률 · 컨설팅 등 각종 자문 및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79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조달시장 진출지원을 위한 예비설명회를 갖고 최종 15개 업체를 선정해 현지 자문위원 매칭을 지원했다. 재미한인과학자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 현지 자문위원만 50여명에 이른다. 올해도 미국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후보기업 17개사를 선정해 자문위원 매칭 등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조달시장은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이 반드시 뚫어야 하는 또하나의 글로벌 시장"이라며 "지금은 초기여서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기술력 있는 많은 기업들이 미국 조달시장에 진출하도록 글로벌네트워크가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네트워크가 해외에이전시 구축을 통해 현지 기업과의 매칭 및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이란이다. 지난해 주이란대사관과 이란 사업진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글로벌네트워크는 올 들어 국내 중소 · 벤처기업들의 이란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 28개 기업을 선정하고 지난 7월 현지에서 이란 기업과 매칭상담회를 가졌다. 오는 10월에도 이란에서 현지기업과의 매칭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수출 초보 벤처기업 20곳을 발굴해 바이어 발굴,전시회 참가,시장조사 등을 지원한 결과 한 해 동안 수출 순증액이 90만 달러에 달했다"며 "올해도 수출 초보기업 81개사와 선도기업 34개사를 선정해 수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글로벌네트워크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에 정책을 제언하는 국방 바이오 전자부품 등 8개 분야별 포럼을 열고 있다. 또 1년에 2회 학계 산업계 연구계 등 300여명 이상이 참석한 '글로벌 네트워크 서밋'도 개최한다.
재단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0개 국책 연구기관과 기술개발 ·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구기관들이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전 대상 중소 · 벤처기업을 찾지 못해 사장될 기술을 발굴 · 연계해 주기로 했다.
글로벌네트워크는 최휘영 NHN 대표,백인원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최명배 엑시콘 대표,이용국 빅텍 대표,김태주 플랜티넷 대표 등 벤처기업인 9명이 6억3500만원을 출연해 2008년 1월 말 설립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