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8포인트(0.21%) 오른 1550.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에 2%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2.84포인트 내린 1534.22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강화에 1560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중국 증시의 하락과 외국인들의 팔자 강화에 하락세로 전환, 1530.6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 이상 하락하던 상하이 종합지수가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을 팔면서도 선물을 사들여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 주가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69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6000계약 가량 사들여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38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도 26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거래량은 5억9209만주, 거래대금은 6조4313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6141만여주와 2699억원 가량 줄었다.

프로그램 매수 탓에 대형주만 올랐다. 대형주는 0.42% 올랐지만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0.89%와 1.11%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전기가스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통신, 제조, 의료정밀, 운수장비, 화학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 기계, 의약품, 증권, 금융, 철강금속, 건설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2% 이상 급등하며 73만원대를 회복했고 LG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 현대모비스, LG화학, 하이닉스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액면분할을 실시한 태창기업이 이날 변경상장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슈넬제약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종플루 백신을 대량 생산할수 있다는 이유로 전날 상한가에 올랐던 녹십자는 5.54% 하락했다. 그러나 녹십자홀딩스1우와 녹십자홀딩스2우는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쌍용차가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우선주 중 옵티머스우, 현대금속2우B, SK네트웍스우, 벽산건설우, 쌍용양회우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5개 등 26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553개 종목은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