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허총(He Zhong) 짜오샹증권 홍콩법인 리서치센터장은 18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하이 A증시는 3800, 홍콩H증시는 1만3386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기업들이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홍콩 H증시는 중국의 고성장 가능성으로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세가 커진다는 추정이다.

허총 센터장은 하반기 중국증시 예상범위로 상하이 A증시는 2800~3800선, 홍콩H증시는 1만469~1만3386선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경제가 정부의 선재적인 재정정책과 통화확장 정책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며 "이같은 정책기조는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중국은 석탄 생산량,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거시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등 경기반등의 신호는 나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반기부터 중국은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회복돼 주가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앞으로 중국은 내수시장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허총 센터장은 전망했다.

또한 그는 최근 중국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장기투자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최근 주가급등이 버블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허총 센터장은 "중국증시의 버블이 꺼지려면 △과도하게 높은 주가배율(멀티플)과 △기업수익이 감소되야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조짐도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기술적인 변수들로 인해 3~4개월 내에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짜오샹증권은 중국과 홍콩에 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회사다. 지난 6월부터 한화투신운용의 '한화 꿈에그린차이나펀드’에 대한 투자자문을 맡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