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살 빠지는 밥? … 난감한 식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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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햇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이 이번엔 '체지방을 줄여주는 쌀밥'을 개발하겠다고 나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민에 빠졌다. CJ가 최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첨가한 즉석밥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 달라며 식약청에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
이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는 지난해 1월 다이어트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추출물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개별 인정'을 받았고,식약청은 오는 10월 말께 이를 공식 인정해 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캡슐이나 정제가 아닌 일반식품 형태로도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에 CJ의 신청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문제는 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살 빠지는 밥'으로 알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식약청은 체지방 감소 기능성 성분이 들어가긴 하지만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밥을 먹으면 열량이 공급될 수밖에 없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강길진 식약청 연구관은 "건강기능식품 제도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소비자를 현혹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CJ 측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신청서만 냈을 뿐 아직 출시 시기나 제품명,컨셉트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 정보가 알려졌기 때문.관계자는 "'살빠지는 밥'과 같은 직설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이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는 지난해 1월 다이어트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추출물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개별 인정'을 받았고,식약청은 오는 10월 말께 이를 공식 인정해 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캡슐이나 정제가 아닌 일반식품 형태로도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에 CJ의 신청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문제는 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살 빠지는 밥'으로 알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식약청은 체지방 감소 기능성 성분이 들어가긴 하지만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밥을 먹으면 열량이 공급될 수밖에 없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강길진 식약청 연구관은 "건강기능식품 제도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소비자를 현혹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CJ 측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신청서만 냈을 뿐 아직 출시 시기나 제품명,컨셉트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 정보가 알려졌기 때문.관계자는 "'살빠지는 밥'과 같은 직설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