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추모의 마음엔 보수ㆍ진보의 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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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ㆍ네티즌 한마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과 시민들은 진보나 보수 등 성향을 막론하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남북협력을 위해 헌신하신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 정치계에서는 보기 힘든 인물이었고,독재 정권의 탄압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경제 파탄에서 국민을 지켜내기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실장은 "민주주의와 인권,민족화해 등에 공로가 큰 거목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정대연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남북관계 등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지도자"라며 애도했다.
생전 김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던 보수단체들도 추모의 뜻을 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두영택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는 "우리나라의 큰 별이 졌다. 애도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사회적으로 원로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고 화해를 위해 꼭 계셔야 할 분이어서 우리 사회에 주는 안타까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들도 충격에 빠졌다. 고향이 광주라는 박민성씨(29)는 "민주화 운동을 목숨 걸고 하신 것이 가장 큰 업적이다"며 "그것이 없었다면 지금 수준의 민주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평가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오른 김 전 대통령 서거 속보기사에는 1시간 만에 8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바람과구름과비'란 아이디(ID)의 네티즌은 "이승에서는 항시 평안하지 못하셨으니 저승에서나마 평안하시고 대한민국을 항시 보살펴 주시고 보호해주세요"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파랑새'란 네티즌도 "당신과 같이 살았던 20세기를 역사는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라고 추모했다.
또 '코스모스사랑'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온 열정을 쏟은 두 대통령을 한꺼번에 잃어 너무나 슬프다"며 "김 전 대통령님,먼저 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이승에서 못다 한 얘기들 나누시고 그곳에서는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라고 적었다.
종교계 지도자들도 일제히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善終)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수십년간 역경 속에서도 상대방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았다"고 밝혔다.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은 "투옥과 감금,망명,사형선고 등 버거운 고통을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인동초처럼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현 정부와 정치권,국민 모두가 그의 업적을 더욱 계승 · 발전시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철/서화동 기자 eesang69@hankyung.com
박정은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남북협력을 위해 헌신하신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 정치계에서는 보기 힘든 인물이었고,독재 정권의 탄압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경제 파탄에서 국민을 지켜내기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실장은 "민주주의와 인권,민족화해 등에 공로가 큰 거목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정대연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남북관계 등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지도자"라며 애도했다.
생전 김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던 보수단체들도 추모의 뜻을 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두영택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는 "우리나라의 큰 별이 졌다. 애도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사회적으로 원로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고 화해를 위해 꼭 계셔야 할 분이어서 우리 사회에 주는 안타까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들도 충격에 빠졌다. 고향이 광주라는 박민성씨(29)는 "민주화 운동을 목숨 걸고 하신 것이 가장 큰 업적이다"며 "그것이 없었다면 지금 수준의 민주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평가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오른 김 전 대통령 서거 속보기사에는 1시간 만에 8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바람과구름과비'란 아이디(ID)의 네티즌은 "이승에서는 항시 평안하지 못하셨으니 저승에서나마 평안하시고 대한민국을 항시 보살펴 주시고 보호해주세요"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파랑새'란 네티즌도 "당신과 같이 살았던 20세기를 역사는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라고 추모했다.
또 '코스모스사랑'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온 열정을 쏟은 두 대통령을 한꺼번에 잃어 너무나 슬프다"며 "김 전 대통령님,먼저 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이승에서 못다 한 얘기들 나누시고 그곳에서는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라고 적었다.
종교계 지도자들도 일제히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善終)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수십년간 역경 속에서도 상대방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았다"고 밝혔다.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은 "투옥과 감금,망명,사형선고 등 버거운 고통을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인동초처럼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김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현 정부와 정치권,국민 모두가 그의 업적을 더욱 계승 · 발전시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철/서화동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