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정치가들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잇따라 애도를 표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중국 국민의 가까운 친구였다"며 "중국 정부와 국민은 그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쏟아부었던 커다란 노력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도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소 총리는 "김 대통령의 업적에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통령과 일본 정계 지도자들이 합심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를 포함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조문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애석해 했다.

브라운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은 격동의 시기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아시아 금융위기 시에는 한국의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브라운 총리는 또 "김 전 대통령은 2000년도에 한반도 평화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도 김대중 평화센터를 통해 세계 인권수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영국 정부를 대신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은 이날 열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찾아 조문하고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