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몰레드폰이 온다. '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패션 명가 아르마니와 함께 개발한 '한국판 아르마니폰'(사진)을 이르면 다음 달 내놓는다. 이 제품은 기존 해외에서 출시한 아르마니폰과 달리 화질을 크게 개선한 3.1인치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SK텔레콤 KT 등을 통해 내놓을 예정이며,LG전자의 명품 휴대폰 '프라다폰2'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슬라이드형 휴대폰인 한국판 아르마니폰은 터치스크린 화면뿐만 아니라 키패드를 통해 각종 문자와 숫자를 입력할 수 있다. 휴대폰 가운데 최초로 '사파이어 글래스'라는 첨단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고급시계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리로 긁힘에 강하며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검정과 골드 색상을 썼다. 단말기 뒷면에는 금속 도금 처리된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 흠집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가격은 90만~100만원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 휴대폰인 만큼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아르마니폰을 통해 화질을 강조한 '보는 휴대폰'의 바람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르마니와 함께 2007년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해외 시장에 처음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음악 기능을 강화한 고급 휴대폰 '엠포리오 아르마니폰-나이트 이펙트'를 유럽 전역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