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를 제패한 양용은은 최근 이사한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메이저 챔피언 대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우승이 실감 나는가.


"미네소타에서 댈러스로 이동할 때 항공사에서 경호 요원을 배치하고 일부 미국인들이 다가와 축하의 말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우승을 조금 실감하게 됐다. "

▼우즈와 다시 경기한다면 자신이 있나.


"경기는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는 것이다. 이길 수도 있고,질 수도 있다. 우즈가 계속 이겨 오다 이번에 진 것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항상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

▼3라운드 후 어떤 생각을 했나.


"그날 5언더파를 쳤기에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평상심을 갖고 연습한 대로 경기하자고 다짐했다. "

▼작년 8월 이래 그립에서부터 모든 것을 바꾸려고 시도한 것이 효과를 봤나.


"작년에 일곱 번 연속 커트 탈락한 뒤 그립부터 모든 것을 바꾸기로 했다. 미국에서 살아 남으려면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훅 그립을 스퀘어 그립으로 바꾸는 등 거의 모든 것을 바꾸려고 노력해 왔는데 몸에 배어가고 있다. "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퍼트에서 어프로치 등 모든 분야에서 10% 정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

▼한국 방문 계획은.

"10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게 될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슬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