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인 시베리아 수력발전소에서 침수 사고로 사상자 70여명이 발생했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동쪽으로 4000㎞ 떨어진 시베리아 하카시아 지역의 사야노-슈센스카야 발전소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사고로 이날까지 12명이 사망하고 64명이 실종됐다. 이번 사고는 발전소 엔진룸 설비를 수리하던 중 수압이 갑자기 높아진 송수관이 파열,기계실의 천장과 벽이 부서지면서 근로자들이 있던 방이 침수돼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들이 침수된 잔해 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데다 구조가 쉽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발전소는 시간당 640㎾의 전력을 생산해와 시베리아 지역의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투자회사인 피남의 콘스탄틴 레일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는 수력발전소 사상 최대 규모"라며 "3개의 발전기를 교체하는 데 최대 3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국영 루스하이드로 측은 발전소의 완전 복구까지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