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비록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국내 기업들의 녹색상품과 녹색기술,녹색경영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오는 10월2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www.g-growth.or.kr)'가 그것이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그동안 열려온 '친환경상품전시회'와 '대한민국 기후변화박람회'를 통합해 국내 녹색산업 분야의 최대 규모 종합 박람회로 치러진다.

'생활의 녹색혁명-녹색상품,녹색기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LG 등 국내 녹색산업을 대표하는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녹색 신기술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론 △대기업 · 중소기업의 최신 친환경 · 저탄소 상품 △녹색신기술 △그린 에너지 △그린 홈 △그린 카 △녹색금융 △녹색유통 △녹색관광 △녹색교통 등이 총망라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절전형 LED(발광 다이오드) TV와 에너지 절약형 PC,프린터,휴대폰,냉장고,세탁기 등 친환경 제품을 내놓는다. 삼성과 LG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기업이라 어떤 친환경 제품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경동나비엔은 에너지 절약 및 탄소저감형 보일러,온수기,홈네트워크,환기시스템 등을 전시한다. 가구전문 기업인 리바트와 퍼시스는 친환경 가구와 소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 국민은행 등 유통회사와 금융회사들은 다양한 녹색경영 활동과 녹색유통을 소개하는 한편 녹색금융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시 경기도 충청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사장에 그린시티관을 설치한다.

특별행사와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개막일(20일)엔 '친환경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자 포상' 시상식이 열린다. 5개국 1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동북아 녹색성장 전략개발 전문가 포럼'(20,21일)과 국내외 기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에코 CEO 서밋'(20일)도 개최된다.

국내 녹색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21일) 행사에는 해외 유력 발주처 담당자를 포함해 20개국 300여명의 국내외 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