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이상 고위공무원단 내 이공계 출신 공무원 비율이 오는 2013년 10명 중 3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내년도 정부의 연구 · 개발(R&D) 투자가 올해의 12조3000억원에서 13조5000억원으로 10% 이상 확대된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31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직 내 이공계인력 지원계획' '2010년 국가R&D사업 예산 배분 방향' 등을 심의,이같이 결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이공계 인력 지원계획' 보고를 통해 2013년까지 고위공무원단 직위의 이공계 인력 비율을 현재 25.5%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6월 말 현재 기준으로 보면 68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행안부는 특히 기술계 고등학교와 전문 · 기술대학의 추천을 받아 특별 채용하는 '기능 인재 추천 채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개 및 특별 채용을 통한 5급 신규 인력 중 기술직 비율을 40% 수준으로 유지해 중간관리자 단계부터 이공계 인력풀을 조성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정부의 R&D 투자를 올해보다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특히 27대 중점 녹색기술 및 신성장동력 분야 R&D를 확대하고 정부 R&D 투자 가운데 기초 · 원천연구 비중을 올해보다 3~4%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기초연구 투자 비중은 올해 29.3%에서 내년 31~32%로,원천연구 투자 비중은 올해 9.6%에서 내년 11~12%로 높아진다.

중소기업청은 현재 정부 R&D 예산의 4% 수준인 중기청 R&D 예산을 2013년까지 6%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