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선진국의 경우에도 첫 발사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성공하자 다급해진 미국은 두 달 후인 1957년 12월6일 최초의 위성발사체인 뱅가드 로켓을 발사했지만 2초 만에 폭발했다. 탱크 및 인젝터의 낮은 압력 때문에 연소실의 고온 가스가 인젝터를 통해 연료시스템으로 새들어갔기 때문이다. 미국은 1955년부터 1959년까지 총 12번의 발사 중 8번의 실패를 기록했다. 1단 엔진은 영국,2단 엔진은 프랑스,3단 엔진은 독일이 제작해 만든 유로파는 첫 시험을 비롯해 1961년부터 1971년까지 11번 발사 중 7번의 실패를 기록했다.

항우연이 1957년에서 2003년 사이에 발생한 우주발사체 비행 실패 원인 분석에서도 발사체의 추진시스템(Propulsion)과 관련된 비율이 66.2%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 원인은 2단형 이상 발사체에서 단 및 페어링 분리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거나 분리를 위한 전기적 연결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분리 기술 문제는 전체 비행 실패 건수의 12.6%였다. 세 번째로 높은 실패 원인은 항공전자공학 기계장치 문제로 전체 원인의 10.6%를 차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