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특별기획 '스타일'에서 채국희가 극중 라이벌 김혜수와 친분을 과시했다.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지원 편집장역을 맡은 채국희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은데 촬영만 하다보나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김지원역을 코믹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아주 약간의 코믹한 연기가 섞이면서 기대이상의 관심이 쏟아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특히 채국희는 드라마 출연 전부터 상대프로인 KBS의 '천추태후'의 여주인공 채시라의 동생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언니에게 연기에 대해 상의했더니 내 출연분을 보고는 '그래 그렇게 열심히 하면 돼'라고 격려해줘서 용기가 났다"며 "언니와 대결을 펼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언니 채시라로부터 각별한 조언이 있었음을 들려주었다.

극중 라이벌인 박기자차장역 김혜수와의 호흡에 대해 채국희는 "극중에서는 서로 앙숙처럼 으르렁 거리지만 촬영이 끝나면 농담도 주고받고 친하게 지낸다"고 미소지었다.

또한 "김혜수와는 같은 나이에다 태어난 달도 같아서 빨리 친해졌는데 이번에 그녀가 얼마나 털털하고 시원시원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보시는 분들이 드라마 속 모습과 실제 우리 둘의 관계에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채국희는 이제까지 방송분중 제주도 골프장면과 김혜수에게 얼음을 붓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았다.

그는 "첫 촬영이었던 골프장면에서는 손명희회장(나영희 분)에게 아부하려는 느낌을 살리려고 일부러 목청높여 '나이스 샷!'을 외쳤는데, 오종록감독님을 포함해 스태프들이 실제로 깜짝 놀라더라. 그래서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혜수에게 얼음을 붓는 장면에서는 혹시 단단한 얼음 때문에 그녀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다행히 NG가 적게 난데다 다친 곳이 없어서 안심됐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