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6개 은행으로 구성된 민간배드뱅크가 다음달 30일 출범, 부실자산 5조원을 매입할 계획이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농협 등 6개 은행장과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이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사회의 출자결의와 감독 당국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30일 배드뱅크를 출범하겠다"며 "다만 일정상 공식 출범일은 며칠 정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매입할 부실자산의 규모는 5조원으로 정해졌으며 통상 부실자산 매입가격인 액면가 60%를 고려시 약 3조원이 필요하다. 민간 배드뱅크는 매입할 자산을 유동화해 선순위채권 1조5000억원을 시장에 매각하고 후순위채권 1조5000억원은 민간 배드뱅크 자본금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민간배드뱅크는 오는 2014년까지 5년간 운영되며 출자금 1조원, 대출금 5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지분율은 신한, 하나, 기업, 국민은행이 각각 17.5%를 가지고 농협과 우리은행이 15%씩을 보유하게 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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