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교사가 잇따라 법원공무원에 대한 공개구혼을 해 화제다.

지난 18일 나온 창원지방법원 인터넷소식지 '주간 창원법원'에는 33세의 거제도 소재 중학교 여교사의 공개구혼 소식이 실렸다.

이 교사는 자신의 신장이 167cm이고 대졸이며 주소는 마산, 원하는 남성형으로 '35세 전후의 신체 건강하고 성실한 법원공무원'을 제시했다.

법원 측은 관심 있는 사람은 총무과 공보계로 연락하라고 안내하고, 비밀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자 '주간 창원법원'에도 29세의 진주시 소재 초등학교 여교사가 공개구혼했다.

이 교사는 신장이 160cm이며, 부친이 공무원 정년퇴직 후 버섯 농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 원하는 남성형은 '31세 이하의 신체 건강한 법원 공무원'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공개구혼은 창원지법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한 법무사가 자신의 친구 딸이 법원 공무원을 배우자로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법원 측에 연락해 이뤄졌고, 두번째 구혼자는 첫 번째 구혼내용을 보고 직접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구혼에 대한 창원지법 공무원들의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

창원지법 관계자는 "첫 번째 공개구혼 이후 10여명이 연락해 와서 연락처를 알려줬다"면서 "첫 번째 구혼자의 경우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으니 만남도 이뤄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는 많지 않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안정성과 법원에 근무한다는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 때문에 교사들이 공개구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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