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3~5년 간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피델리티인디아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티이라 찬퐁상(Teera Chanpongsang)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일 열린 아시아기자단과의 전화회의에서 최근 인도의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찬퐁상 매니저는 "인도는 대규모 이머징 경제권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외국펀드의 투자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가 경기침체를 겪었던 1분기에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5.8%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경제가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가 0.5%, 신흥경제권이 평균 3.3% 성장한다는 전망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외국 펀드들은 올해 들어 인도에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찬퐁상 매니저는 전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3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도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징후로 정부지출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소비와 투자가 전분기에 비해 증가한 점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산업생산이 반등했고 7월에는 구매관리자 지수가 4개월 연속 50을 웃도는 점도 경제회복의 신호라는 해석이다.

또한 찬퐁상 매니저는 "지난 5월 총선 이후, 정치적으로 안정을 찾았고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5년간 중앙정부가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인프라개발 관련 지출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경우 선택적 소비재, 금융, 산업업종 등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Position)을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도의 중앙은행(RBI)이 이르면 올 연말 혹은 내년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리를 올리는 국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는 몬순(우기)의 가뭄으로 농산물의 작황이 좋지 않았다. 이로인해 식품가격이 오르는 등 물가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RBI가 연말이나 내년초 기준금리를 4.75%에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찬퐁상 매니저는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