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각지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전세계 사망자 수는 일주일새 300여명이나 늘어 조만간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또 그동안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 현재 전세계 신종 플루 사망자 수는 최소 1799명에 이르고,확진환자는 18만216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지난 13일까지 사망자가 146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도 안돼 300여명이나 늘어난 것이다.특히 현재 겨울로 신종 플루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남미에선 희생자 수가 1300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던 중동 쿠웨이트와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등지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생기고 있다.쿠웨이트 보건부는 19일 중증 폐렴을 앓아온 젊은 남성이 신종 플루로 인해 쿠웨이트에서 최초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앞서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13일 쿠웨이트내 신종 플루 감염자 수가 74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해외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 보건국도 이날 8세 여자 어린이가 신종 플루 증세로 입원한지 이틀 뒤인 지난 17일 숨졌다고 밝혔다.뉴칼레도니아에선 전체 인구의 약 8%에 해당하는 2만명이 지난 6월 이후 신종 플루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종 플루는 특히 현재 겨울인 중남미에서 1300여명이나 사망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아르헨티나 404명,브라질 368명이 사망했고 신종플루 발원지인 멕시코(164명)와 칠레(105명)도 사망자가 100명이 넘었다.이밖에 페루(62명),파라과이(39명),코스타리카(28명) 등에서도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전세계적으로는 미국이 477명으로 가장 많은 신종 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