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추신수(27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행크 애런상' 후보에 올랐다. 1999년 제정된 이 상은 메이저리그의 진정한 홈런왕으로 평가받는 행크 애런의 업적을 기려 그 해 양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의 행크 애런상 후보 90명 중 한 명에 포함됐다. 양 리그 30개 구단에서 팀마다 3명씩 올린 후보 중 9월15일까지 1차 팬투표를 통해 각 구단 대표를 한 명씩 뽑는다. 9월16~30일 2차 팬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월드시리즈 4차전 때 발표한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함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조니 페랄타를 후보로 추천했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에 홈런 14개,타점 65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0.383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를 달리는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후보로 올랐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안타를 쳐내며 4경기째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은 0-3으로 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