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2009 삼성 PAVV배 한경 스타워즈 대회의 새로운 강자가 등극했다. 그 주인공은 최원석 하나대투증권 삼성지점 부장.

[스타워즈]하나대투증권 최원석,1위 올라…네패스 STS 투자
투자종목 마다 높은 적정률을 보이며 착실히 수익률을 쌓아온 최 부장은 20일 마침내 이순진 대신증권 대구 복현지점 차장을 제치고 대회 수익률 1위를 꿰찼다.

이날 마감 상황으로 최 부장은 평균 누적수익률 79.1%를 기록, 상반기 1위에 이어 전날까지도 선두를 지킨 이순진 차장(72.2%)과의 수익률 격차를 7% 가까이 벌리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 부장을 대회 1위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네패스와 STS반도체다.

장기 투자관점에서 종목을 선택해온 최 부장은 지난 7일 평균매입단가 9250원에 네패스 500주를 신규 편입한 뒤 잇따라 추가 매수에 나서 지난 11일까지 이 종목 물량을 5000주까지 늘려놨었다.

반도체 조립가공업체 네패스는 최 부장이 신규 진입한 시점부터 이날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갔다. 이날도 4.98% 오른 1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최 부장은 이날 네패스 1000주를 매도해 300여만원의 이익실현을 했다. 나머지 4000주의 평가수익도 1360만원까치 뛰어 올랐다.

STS반도체도 최 부장의 1위 등극에 일조한 종목 중 하나다.

지난 11일까지 1만5000주를 분할 매수한 STS반도체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이날도 3.34% 올라 평가수익이 622만원으로 올라섰다.

최 부장의 투자성공 비결은 '발품'이다. 네패스도 직접 회사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살피고 실적을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선 경우다.

최 부장은 "탐방결과, 삼성전자로부터 주문량이 늘면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장상황에 대해서 "최근 펀드환매가 계속되고 기관들의 매도위주로 대응하면서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투자주체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따라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특별한 투자기법이 있다기 보다는 제대로 수익이 날 종목은 길게 가져가고 그렇지 않고 손실이 나는 종목은 과감하게 손절한 것이 좋은 수익률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실적을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