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은 대학별로 모집시기,전형방법 등이 천차만별이다. 주요 대학별 수시모집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서울대=일반전형 없이 특별전형만 실시한다. 특별전형 중에는 특기자 전형이 115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753명,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140명가량을 뽑는다.

특기자 전형 인원이 인문계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외고 출신 등 어학성적 우수자들의 지원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입시전문가들은 인문계열의 경우 교과평균 1.15등급 이상,자연계열은 교과평균 1.25등급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학과별 모집을 실시한다. 따라서 학과별 정원과 전형 내용을 자세히 챙겨봐야 한다. 인기있는 상경대학의 경우 경제학부가 196명 중 수시모집으로 100명을 뽑는다.

수능 이전에 실시되는 수시1차 전형은 재외국민 · 체육특기자 · 글로벌리더 · 조기졸업자 · 일반우수자 · 외국인전형 등이 있다.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수시 2차 전형은 재외국민 · 언더우드국제대학 · 사회적배려대상자 · 사회기여자 · 연세한마음 · 진리자유전형 등이 해당된다.

연세대는 수시2차 진리자유전형이 관건으로 꼽힌다. 1단계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인원 2배수를 선발한 후 서류평가나 면접으로 합격생을 추린다. 비교과영역이 중시된다는 뜻이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시험에서 논술답안 0점 처리 규정을 두고 있다. 질문내용과 관계없는 '안녕하세요'라든가 '잘 부탁한다'는 내용 등을 적을 경우 0점으로 처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수시2차 일반전형(1281명)과 수시1차 학생부우수자전형(450명)을 전공예약제로 선발한다. 사실상 학과별 모집이나 다름없다. 경영대학과 정경대 경제학과,국제어문학부 영어영문학과 등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1차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작년 글로벌인재전형의 이름이 바뀐 것이다. 1단계를 통과하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어학 또는 AP성적이 필요하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수시 일반전형을 수능 전후에 각각 실시해 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택폭이 늘어났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연세대와 고려대에 각각 지원하더라도 논술 및 면접 일정이 다른만큼 복수합격이 가능하다"며 "다만 수시 합격자 등록은 한 군데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