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지에 폭탄 테러가 일어나며 18개월만의 최악의 유혈사태가 일어났다.이로 인해 지난 6월 미군이 바그다드 등 주요 도시에서 철수한 뒤 보안 공백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은 19일 차량폭탄 및 박격포 공격이 10차례 이어지며 최소 95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첫번째 차량폭탄 공격은 이날 오전 10시경 바그다드 재무부 건물 앞에서 이뤄졌고 몇 분 후에는 특별경계구역 인근 외무부 건물 앞에서도 차량폭탄 공격이 이어졌다.외국 대사관들과 정부청사가 밀집한 그린존 안에도 박격포 2발이 떨어졌으나 1발만 폭발하는데 그쳤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심 아타 이라크군 대변인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인 바트주의자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테러는 2003년 8월19일 바그다드 유엔본부 입주 호텔에 대한 폭탄공격으로 22명이 숨진지 정확히 6년만에 되풀이된 공격이기도 하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 인도주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라크에서 이번처럼 수십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소름끼치는 테러행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가슴 아프다”고 개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