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일(현지시간) 70.89포인트(0.76%) 오른 9350.0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8포인트(1.01%) 상승해 1989.2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0.91포인트(1.09%) 오른 1007.37로 10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AIG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증시가 5% 가까이 급등한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밝힌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4.2로 전달 -7.5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11개월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신규주문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0.6%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5000건 증가한 57만6000건을 기록했다.

AIG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AIG 주가는 21.3% 치솟았다.

로버트 벤모쉬 신임 AIG 최고경영자(CEO)는 "AIG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주들을 위해 그 밖에 다른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강력매수' 종목에 포함시키면서 3.7% 올랐다.

식품업체인 하인즈와 호멜푸즈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각각 2%와 0.5%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센트(0.2%) 상승한 72.54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