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체납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P 등 현지 언론은 21일 미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발표 자료를 인용, 주택 소유주 가운데 13%가 대출금을 연체했거나 주택 압류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까지 모든 대출자 가운데 4%가 주택 압류를 당했고 9%는 한번 이상 원리금을 연체했다.

또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서브프라임 변동금리모기지(ARM)보다는 전통적인 고정금리 모기지의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주(州)에서 문제가 집중, 전미 주택 압류율의 44%를 차지했다.
특히 플로리다의 대출자 중 12%가 주택 압류를 당해 가장 높았고 네바다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모기지 체납률이 큰 증가세를 보인 데는 경기침체로 매일 수천 명이 직장을 잃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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