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에 박사학위를 받은 만학도가 화제다. 주인공은 21일 청주대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덕영옹(청주시 분평동).이날 박사,석사,학사 학위를 받은 535명 가운데 최고령인 김옹은 '한용운의 시 연구-한시와 한글시의 연관성을 중심으로'란 논문으로 영예의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릴 적부터 글 솜씨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그는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지만 집안사정으로 꿈을 접고 1963년 경찰에 투신했다.

문학도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그는 49세이던 1981년 청주대 국문학과(야간)에 편입했고 2년 뒤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시 '낙화암',소설 '매봉고개의 사연',수필 '감나무집 여인' 등을 잇따라 발표,시인과 소설가,수필가로 등단했다.

그는 67세이던 2001년 이 대학 교육대학원에 입학,한문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일흔 살(2004년) 때 이 대학에서 국어국문학 전공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그는 "미덕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주변의 훈훈한 미담을 책으로 엮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도덕성 회복운동을 펼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