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24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앞서 열린 미국 증시가 사흘째 상승 마감되면서 전날보다 3.9원 내린 12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증시 상승에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였고,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 장 초반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외국인이 순매수세에 나서면서 장중 1240원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급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해졌고 주말을 앞둔 결제 수요들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인 1245~1247원선에서 오르내렸다.

오후들어 환율은 중국발 악재로 출렁였다. 중국 은행들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고, 국내 증시도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다 역외 세력들의 매수세가 늘면서 환율은 방향을 위쪽으로 틀어 상승폭을 늘렸고 장중 한 때 1256.3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출렁였던 중국 상하이지수가 다시 반등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오름세를 보였고 환율은 1250원대 초반서 횡보하다 막판 하회하며 마감됐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1240원대 초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면서 "주말 결제 수요와 역외 매수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9p 상승한 1580.98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4.63p 하락한 512.1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12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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