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주재관 공모제와 관련,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실무급(4~5급) 위주로 충원하고 응모 연령을 만 53세로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재외공관 주재관 직위공모제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고령자들의 해외 주재관 파견은 전문성과 활용도보다는 장기 근속에 따른 보상 차원의 성격이 없지 않았다"며 "고위 공무원단을 제외하고는 만 53세까지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문성을 갖춘 적격 후보자가 활발히 응모할 수 있도록 1인이 2개 직위까지 복수 응모하는 것을 허용하고,각 부처로 하여금 기본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후보자 전원을 추천토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현행 심사평가 항목인 전문 능력(50%) 외교 역량(30%) 어학 능력(20%)을 각 5개로 등급화해 점수를 부여하고 임용 전 교육훈련 기간을 '외교일반 기본교육'과 '전문분야 직무교육'으로 구분해 2011년까지 총 4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