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가 코스닥시장 진입을 위한 우회상장을 마치고 오는 28일부터 거래된다.

전국에 360여개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미스터피자는 증시에서 외식업종의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메모리 모듈 테스터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메모리앤테스팅은 21일 미스터피자와의 합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합병에 따른 신주 62.68%(4067만여주)를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사진)과 그의 가족 4명에게 교부했다. 미스터피자그룹 법인이 보유한 420만주는 자사주로 편입된다.

미스터피자는 우회상장을 목적으로 지난 5월 메모리앤테스팅의 지분 40%와 경영권을 인수했었다.

피합병사인 메모리앤테스팅은 다음 주 중 상호가 '미스터피자'로 변경될 예정이다. 또 지난 7일부터 중지됐던 매매거래도 신주교부가 이뤄진 직후인 이달 28일부터 재개된다. 신규 합병법인은 주요 사업이 외식업으로 바뀌지만 메모리앤테스팅의 기존 전자사업도 각자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스터피자는 100억원가량의 사내 유보금을 포함해 현금흐름이 좋고 이익을 꾸준히 창출하는 대형 외식업체"라며 "다만 외식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경기 변동에 부침이 심하다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본사 기준으로 매출 1239억원,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앤테스팅은 올 상반기 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