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재정과 세제 지원,전용펀드 조성 등 맞춤형 지원안을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녹색경영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앞으로 핵심 녹색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자금 유입 메커니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2011년부터 시범 실시하고 녹색 주가지수 개발 등 녹색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방안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들 산업에 투자를 늘리는 데 따른 위험요인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일찍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 환율을 포함한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투자회복이 일어날 조짐이 없고 민감 부문의 고용 창출 능력 부진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등은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는 하락세가 완화되는 단계일 뿐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아직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경기 회복이 이뤄지더라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