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 강세에 중소형 차부품주들도 덩달아 뜀박질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라공조가 1만2550원으로 4.58% 상승하며 2006년 12월21일(1만2550원)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 자동차 업황 개선에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25% 넘게 뛰었다. 지난달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우신시스템은 이날 8% 급등한 2595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한일이화도 3810원으로 최근 1년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인 평화정공은 0.28% 상승,5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등 전방 업체들이 '승자독식' 효과를 누리는 동안 부품 업체들도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안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부품주들의 실적도 지난 2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해외 자동차 판매량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 · 기아차와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라공조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1분기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으며,해외법인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하면서 경상이익도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제품 현지조립생산(CKD) 수출은 마진이 높고 일부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 증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CKD 수출 비중이 높은 세종공업과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