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브랜드 '아르떼'를 보유한 ㈜오엠줄리아컴퍼니(www.artewedding.co.kr)의 오재우 대표.10년 전 아르떼 웨딩을 인수해 일본시장에 집중적으로 수출하면서 업계의 성장대안을 제시했던 그가 최근 또 하나의 아이디어를 냈다.
드레스숍,주얼리숍,예식장,사진스튜디오,허니문 여행사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웨딩업체만을 모아 소개하는 월간 웨딩잡지 '웨딩위(Wedding Oui)'를 창간한 것.지난 6월에 1호를 발간했으며,잡지에 실린 웨딩업체에 대해서는 무료 컨설팅까지 실시한다.
잡지를 창간하기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잡지계가 어려워지면서 적자가 뻔히 예상되는 탓에 계속 사업을 단행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수차례 반복됐다.
"외로운 싸움이 되더라도 업계 발전과 무관한 악덕 컨설팅 업체들을 몰아내는 데 반드시 보탬이 되고 싶었죠.이제 세 권이 발행된 초기 단계인데도 업체와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오 대표는 이참에 ㈜오엠줄리아컴퍼니를 종합웨딩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각오다.
그는 "가을 웨딩시즌의 경기 호전이 예상되면서 올해 아르떼 웨딩의 200%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준비에 주력하고 있으며,3년 후에는 종합웨딩서비스의 새 지평을 여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떼 웨딩'의 아르떼(Arte)는 이탈리아말로 '예술'이란 뜻.드레스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를 증명하듯 아르떼 웨딩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연간 150~160벌의 드레스를 선보이며 감각적인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다섯 명의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작품들은 중국의 자체 공장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중국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웨딩드레스 업체는 현재 단 두 곳뿐이다.
완성된 드레스는 청담동의 자체 숍을 비롯해 전국 400여 곳의 웨딩업체에서 대여 혹은 판매되고 있다. 드레스의 판매 비중은 90%.내수보다는 일본 수출 비중이 커 최근의 글로벌 불황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미국,중국,베트남에서도 아르떼 웨딩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올해부터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국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에는'제24회 대한민국 웨딩산업 박람회'에 참가해 국민카드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특별우대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