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있으면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는 의향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는 이 학교 대학원 부동산학과 전영진씨가 '실버타운 입주 의향자의 입주선택 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서울 강남 3구(강남. 송파. 서초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아들이 있는 경우 입주 의향도는 2.84로 아들이 없는 경우(2.64)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씨는 "아들과 함께 살면서 겪는 고부 간 갈등이나 가사노동, 손자녀 돌보기 등 부담을 피하고 자유로운 사생활을 누리고 싶어 하는 가치관 변화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는 의향이 더 높았으며, 친구관계가 활발하수록 실버타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타운 선택 요인으로는 입주금 등 경제적 요인을 가장 중요시하며, 대형병원과 편의시설 접근성, 주거환경, 서비스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노인들은 자신이 오랫동안 거주해오던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를 꺼리며, 가족들과 떨어지더라도 근거리에 있기를 원한다"며 "노인주택을 일반아파트 단지에 일정부분 혼합배치해 '세대간 융합'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