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뉴 SM3'가 대박을 터뜨렸다.

르노삼성은 뉴 SM3에 대한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6월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두 달여 동안 총 2만5589대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13일 공식 출시된 이후 한 달간 6543대가 출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달간의 계약물량은 SM3의 작년 1년간 내수 판매분(1만9246대)보다 6000대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현재 출고대기 중인 소비자가 2만명에 가깝다는 얘기다.

전체 계약분의 세부 모델별 비중을 보면 고급형인 LE가 29.4%,최고급형인 RE가 26.3%,LE와 RE의 중간급인 LE플러스가 24.6%로 나타났다. 보급형(PE · SE)보다 편의장치가 다양한 고급모델 비중이 높았다.

르노삼성은 뉴 SM3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3656대를 팔아 2000년 9월 출범 이후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동급 차량 중 최대 크기인데다 종전 준중형 세단에서 볼 수 없던 고급사양을 많이 넣은 게 인기 요인"이라며 "시장 1위인 현대차 아반떼의 아성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