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샹들리에 조명,금발에 글래머러스한 '핀업 걸'이 그려진 아트 디자인,안락한 쇼파가 마련된 파우더룸과 수유실,재즈가 흘러나오는 텔레비전….'

서울 구로동에 있는 마리오아울렛의 갤러리같은 화장실 풍경이다. 마리오아울렛은 개점 9주년을 기념,건물 한 동의 화장실을 미국 모던 팝아트인 '핀업 걸 아트'를 모티브로 한 예술공간으로 바꿔 최근 선보였다. 파우더룸,수유실,TV 등도 함께 마련해 여성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샤워 커튼 사이로 비치는 여성의 실루엣,막 샤워를 끝내고 목욕 가운을 걸친 채 매니큐어를 바르는 여성도 눈에 띈다. 바닥을 청소하는 여성의 치맛자락이 걸레 손잡이에 밀려 치켜 올라가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화장실 표시에는 롤 휴지를 황급히 쫓아가는 여성의 표정을 그려넣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