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 제외한 민간기업)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10대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POSCO 롯데 현대중공업 GS 금호아시아나 한진그룹)에 대한 올 상반기 총 수출액을 조사한 결과, 모두 108조10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조2984억원(4.14%) 늘어난 것이다.

반면 10대그룹의 상반기 총 내수액은 48조74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조1005억원(7.76%)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증가액 최상위사는 삼성전자(수출액 32조5335억원)로 전년대비 4조5563억원이 증가했다. 이어 LG전자(11조8668억원)와 SK에너지(10조171억원), 현대중공업(9조8341억원), LG디스플레이(7조7842억원), 현대자동차(7조521억원), 대우조선해양(6조346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내수증가액 상위사는 기아자동차로 전년대비 573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한편,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상장법인 384개사(18개 업종중 비제조업인 금융, 건설, 서비스, 유통, 운수창고, 전기가스, 통신 제외)의 2009년 상반기 수출금액은 모두 152조11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50조1629억원보다 1조8487억원(1.23%) 증가했다.

수출증가액이 큰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순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조4040억원(9.52%)과 8252억원(2.10%) 늘어났다. 상반기중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전자(81.75%)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