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이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채용 규모가 지난해 비해 줄어 취업난 가중이 예상된다.

24일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가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공기업 7곳 제외)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3개 기업 중 대우조선해양과 하이닉스를 제외한 21개 그룹이 올해 하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그룹의 올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1만5560명)보다 3.4% 감소한 1만5035명으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별로는 STX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인 750명 보다 많은 1000여 명을 하반기에 채용한다. 모집 시기는 9월 중순이며, 다음 달 초반에는 채용설명회 및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해 예비 지원자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대졸 신입사원(3급)공채를 시작한다. 채용규모는 3400명 수준이다.
삼성은 올 하반기 공채부터 채용 과정에서 지원 가능한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영어회화 자격 기준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기존 시험의 난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연간 1회 공채를 진행하는 LS는 오는 10월 대졸 신입사원 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채용규모는 약 1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한진그룹은 지난해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을 잡았다. KT는 1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오는 10~11월경 모집할 계획이며, 한진은 45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지만 채용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 등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채용규모와 그 시기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하반기 취업 준비생들은 본격적인 채용이 시작되는 9월에 대비해 취업전략을 돌아보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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