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4일 오후 2시36분 현재 매일유업은 전 거래일보다 2.84%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매일유업은 장중 1만67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매일유업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253.6% 늘어난 2171억원과 8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66억원을 거둬 34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김연아 선수가 광고한 '매일 ESL 저지방&칼슘', '퓨어' 호조와 함께 분유 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흰 우유 매출의 5%에 불과하던 '매일ESL 저지방&칼슘' 비중은 15%까지 확대됐다. 현재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6월 신규 출시된 발효유 제품 '퓨어'도 월 매출액 10억원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분유 부문에서는 경쟁사 남양유업과 1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시장점유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고 있고, 치즈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 상하의 실적 개선도 주목된다는 점에 비춰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애란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김연아 광고 효과로 시작된 실적 상승에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가 더해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수 있었다"며 "매일유업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일유업을 분석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만8075원이다.

이에 따라 수급상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13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매일유업 주식을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외국인 역시 2거래일째 사들였다.

지난달 평균 3만6430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지난 14일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 14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는 10만주를 웃도는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날도 현재까지 12만여주가 거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