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급등에 힘입어 하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1일보다 9.7원 하락한 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1237원선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124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벤 버냉키 FRB 의장의 경기 회복 발언에 힘입어 급등 마감되면서 전거래일보다 5.7원 하락한 124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코스피 지수도 장 초반부터 1%를 웃돌며 환율 하락을 압박했다.

코스피가 장중 160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환율 역시 하락 속도에 힘을 싣고 1241원선으로 내려가 횡보했다.

하지만 월말을 앞둔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에 환율은 추가 하락이 막힌채 1240원대 중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했다. 상승 출발한 중국 상하이 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내림세를 연출했다. 오전에는 결제 수요가 우위였다면 오후들어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공급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키워 1240원선 하향 테스트에 나섰다.

이후 약보합권서 거래되던 상하이 지수가 강보합권으로 올라서면서 코스피 지수도 1610선도 돌파했고 이에 환율은 장중 1237.1원의 저점을 확인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기조도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24p 급등한 1612.22로 장을 마쳐 1년1개월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0.78p 내린 511.36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324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도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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