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선도' 경계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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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간판주들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의 '증시 선도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다. 선도주의 강세가 확산되면서 다른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이 선도론이지만 지금은 일부 블루칩을 제외한 여타 종목의 주가가 받쳐주지 않아 코스피지수 상승에 제한이 따를 것이란 주장이다.
증시에서 신중론자로 통하는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4일 "주도주가 강세를 지속해도 다른 종목들이 따라오지 못해 향후 지수가 크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선도주와 다른 종목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선도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 연구원은 이날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3.43%와 4.37% 급등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98%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강세장에서 대부분 코스피지수의 고점이 삼성전자가 고점을 찍기 전에 나타났던 경험도 되새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3~2007년 강세장의 경우 코스피지수는 2007년 10월에 고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듬해 5월 고점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또 외환위기 직후 강세장에선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에 비해 6개월,1990년대 중반 강세장에선 1년 가까이 빨리 고점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주가 상승세가 더 많은 종목으로 확산되려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증시에서 신중론자로 통하는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4일 "주도주가 강세를 지속해도 다른 종목들이 따라오지 못해 향후 지수가 크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선도주와 다른 종목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선도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 연구원은 이날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3.43%와 4.37% 급등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98%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강세장에서 대부분 코스피지수의 고점이 삼성전자가 고점을 찍기 전에 나타났던 경험도 되새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3~2007년 강세장의 경우 코스피지수는 2007년 10월에 고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듬해 5월 고점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또 외환위기 직후 강세장에선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에 비해 6개월,1990년대 중반 강세장에선 1년 가까이 빨리 고점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주가 상승세가 더 많은 종목으로 확산되려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