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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전자·현대차 '글로벌 3각편대' 탄력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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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뛰어난 제품·원가 경쟁력 전부문 강세
    LG전자, 휴대폰·TV·가전 시장점유율 지속 상승
    현대차, 공격적 마케팅·품질 앞세워 나홀로 질주
    "7~8월 영업실적 잠정 집계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분기보다 3분기가 실적이 더 좋을 겁니다. "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4일 "상반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의 가격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TV,휴대폰 등 완제품 부문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제품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규모의 경제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현대자동차의 3분기 기상도 역시 쾌청하다. LG전자는 휴대폰뿐 아니라 TV,백색가전 등에서 두루 이익을 내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 · 소형차를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빅4' 굳히기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자'치킨게임 승자 프리미엄'

    증권가에서는 3분기의 삼성전자를 '약점 없는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4대 주력 사업군인 반도체,LCD,휴대폰,TV 등 전 부문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불경기를 거치면서 원가 경쟁력과 제품 경쟁력,마케팅 역량 등이 모두 강화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회사의 24일 종가는 전날보다 3.42% 오른 78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보고서(키움증권)까지 등장했다.

    특히 지난 2분기 흑자로 전환한 반도체와 LCD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3분기 중 이 두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3900억원의 3~4배 수준에 달할 것이란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TV,휴대폰 등을 합한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5200억원) 실적을 넘어서는 3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다.

    반도체 부문은 마이크론,엘피다 등 해외 경쟁사에 비해 미세공정 역량이 한발 앞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LCD 부문 역시 패널 품귀현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휴대폰,TV,가전 트라이앵글'

    LG전자도 휴대폰과 TV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14조4974억원의 매출과 1조13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지난 2분기 분위기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봉 역할은 휴대폰이 맡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980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70만대보다 8%,지난 1분기 2260만대에 비해서는 32% 늘었다. 휴대폰 부문 매출액 역시 사상 최대인 4조818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아레나' '쿠키폰'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덕분이다.

    TV 사업부의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 1분기 전체 TV 매출액에서 세계 2위 소니를 누른 데 이어 2분기에는 소니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LCD TV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캐시 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히는 가전사업도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상반기 가전부문 영업이익(3억8600만달러)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가전업체인 월풀(미국)과 2위 일렉트로룩스(스웨덴)를 넘어섰다.

    ◆도요타도 "현대차 따라하자"

    "현대차가 1976년 수출차량을 처음 선적한 뒤 50만대를 수출할 때까지 29년 걸렸는데,이 양을 두 배 늘리는 데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의 최근 보도 내용이다. GM 도요타 등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현대 · 기아자동차는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8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6573억원으로,사상 최대였던 작년 2분기(6625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차 역시 영업이익 3303억원이란 깜짝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7.1%는 2003년 4분기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다.

    현대 · 기아차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 상반기 판매 감소폭은 2%였다. 포드(-33%) 도요타(-26%) 닛산(-23%) 등과 비교하면 불황의 여파를 거의 받지 않은 셈이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재 7.5%로 도요타,GM,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4위로 올라섰다. 메릴린치는 지난달 발표한 자동차 연례 보고서에서 7.4% 수준인 현대 · 기아차의 미국 점유율이 2013년 10.9%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를 팔고 연비가 좋은 새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대당 3500~4500달러씩 지급하는 미국 신차 구입 보상금을 미리 앞당겨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며 "이 제도가 효과를 보자 GM과 크라이슬러,도요타 등이 앞다퉈 현대차와 엇비슷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조재길/안정락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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