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삼성전기에 대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10만원은 사상 최고 주가 수준이다.

삼성전기의 22일 기준 주가는 8만3400원으로 2009년 저점인 1월 23일 대비 152.0%, 8월에만 21.2% 상승했다. 사상 최고가인 99년 11월의 9만7000원에도 근접하고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2010년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보유중인 삼성LED에 대한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삼성LED가 장부가액 1222억으로 반영돼 있어 지나친 저평가"라고 강조했다.

서울반도체의 시가 총액은 2조원인 것을 고려할 때 삼성LED가 서울반도체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외국인 지분율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기관 매수도 재차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