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금융 업종이 회복할 경우 추가적인 지수 상승의 모멘텀(계기)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상승을 이끌었던 경기소비재, IT 업종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동안 상대적으로 상승이 더디었던 금융 업종이 회복할 경우 추가적인 지수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 업종은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섹터 중의 하나이지만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12개월 예상 EPS가 11.4% 상향 조정되고 금융 지수가 14.5%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난 고점 대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과 업종 지수는 각각 60%와 69% 수준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섹터의 이익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 모두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섹터의 추정치 상향으로 확대되고 있지 않은 점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인가의 여부는 미국 소비회복의 파장이 어느 정도까지 넓어질지에 달려 있다"며 "이에 대해 막연한 낙관보다는 심도있는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