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애플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24일 공개 서한을 보내 구글이 만든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아이폰용 소프트웨어) ‘구글 보이스’ 등록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FCC에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보도된 것과 달리 애플은 구글 보이스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거절한 적이 없다”며 “현재 등록 심사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애플은 구글 보이스가 핵심적인 아이폰 인터페이스를 변경하며,이용자들이 구글 서버에 접속하는 문제가 있어 현재 차단 조치를 취해뒀다고 설명했다.

구글 보이스는 구글의 서버를 통해 사무실,집,휴대폰을 통합해 전화기 한 대를 쓰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사용자는 구글 보이스를 통해 공짜로 문자메세지를 보낼 수 있고,저렴한 가격에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도 있다.애플은 구글 보이스가 아이폰의 핵심 기능을 변형한다며 구글 보이스 다운로드를 막아왔다.

애플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그동안 일부 IT전문가와 미 언론들은 구글 보이스가 아이폰 독점 판매를 맡고 있는 통신회사 AT&T의 이해관계를 침해하기 때문에 애플이 차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했었다.FCC도 지난 7월말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애플,AT&T,구글에 관련 정보를 요구해왔다.

한편 FCC는 현재 미 이동통신 시장의 독과점과 요금문제 등을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