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기존 '처음처럼'(19.5도)보다 알코올 도수를 2.7도나 낮춘 16.8도짜리 저도 소주 '처음처럼 쿨'(사진)을 25일 내놨다. 현재 17도 미만 소주는 무학의 '좋은데이'(16.9도)와 대선주조의 '봄봄'(16.7도) 등 부산 시장에 한정돼 있었는데 수도권에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처럼 쿨'은 열량이 설탕의 절반 이하인 프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했으며,알코올 도수를 대폭 낮춰 목넘김이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우선 수도권 지역의 판매에 주력한 뒤 순차적으로 지방으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다. 출고가는 360㎖ 1병에 848원으로,처음처럼(868.9원)보다 20.9원 싸다.

김영규 롯데주류 대표는 "수도권 지역에도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도주 수요가 뚜렷하다는 판단 아래 부산보다는 수도권을 1차 타깃 시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TV 광고에 대해 "17도 이하의 술의 경우 법적으로는 공중파 방송 광고가 가능해 TV 광고를 검토했지만 술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방송 광고를)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롯데주류 출범 이후 첫 번째 신제품인 '처음처럼 쿨'과 기존 '처음처럼'을 통해 연말까지 전국 점유율 15%,수도권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주류의 올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전국 12.5%,수도권 21.1%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