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증자에 나선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선 엠텍비젼이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친 것을 비롯해 네오웨이브(-10.00%) 이그린어지(-2.87%) 등 유상증자를 결의한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0.96% 상승으로 마감한 브이에스에스티도 하한가를 찍고 올라오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엠텍비젼은 전날 21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네오웨이브와 브이에스에스티는 각각 100억원,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했다. 이그린어지도 지난 21일 43명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자가 누적된 곳인 데다 자금 사용 목적도 운영자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브이에스에스티 이그린어지 등은 지난주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며 강세를 보이던 주가가 대규모 증자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